728x90 문정희1 문정희의 “응” - 햇살의 방, 신의 대답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나의 문자'응'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신의 방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해와 달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땅위에제일 평화롭고뜨거운 대답”응““응” - 문정희햇살의 방, 신의 대답대낮이었다.햇살은 너무 가득해서, 어딘가 불경하게 느껴질 만큼 맑고 밝았다.너는 내게 물었지.“지금, 나랑 하고 싶어?”그건 단순한 질문이 아니었다.그건 몸의 움직임을 묻는 것도, 감정의 방향을 확인하는 것도 아닌,존재와 존재가 얼마나 깊이 침투할 수 있는지를 묻는언어가 할 수 있는 가장 투명한 방식의 고백이었다.나는 잠깐 숨을 들이켰고, 문자 하나를 피워냈다.응그 말은 내 입.. 2025. 7. 1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