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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기83

저 나무 아래 내 마음을: 사랑의 장소와 낭만적 약속 저 나무 아래 내 마음을 저 나무 아래 내 마음을 기댄다네 마음을 다 놓고 갔던 길은 일테면 길이 아니고 꿈이었을 터 아련함으로 연명해온 생애는 쓰리더라 「꽃핀 나무 아래」, 허수경 잊을 수 없는 장소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의 다른 이름이다. 그들이 많은 곳을 함께 다녔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그녀와 함께 아주 멀리, 세상 끝의 이미지를 가진 장소로 가고 싶어 했다. 그러나 바람의 얼굴을 하고 함부로 떠나는 일은 그에게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한때, 여행 가방에 집착한 적이 있었다. 어떤 여행 계획도 없이 트렁크를 구경하거나 충동적으로 그것을 사들이는 것은, 그의 허영 중의 하나였다. 그 떠남의 기표에 그가 매료되었던 것은, 그가 현실의 중력에 갇혀 있다는 것을 .. 2025. 11. 15.
온전한 사람은 두 가지에서 조화를 이룬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온전한 사람은 두 가지에서 조화를 이룬다. 기질과 재능.이것들은 탁월한 자질의 두 축이다.따라서 이 중 하나만 있으면, 반쪽짜리 행복만 누리는 셈이다. 재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타고난 기질도 필요하다. 한편,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상태와 일, 지역, 친구를 잘못 선택해 불행해진다.● 기질(Genio): 탁월함으로 이끄는 인간의 본질로 성격과 개성 등을 포함한 선천적 요소를 뜻한다.● 재능(Ingenio): 상상력과 지식을 통해 유용한 것을 만들고 창조하는 능력으로 주로 후천적으로 얻게 된 이해력, 지능, 재주 등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것은 끝없이 변화하는 요소다.●탁월한 자질: 온전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육체적 또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자질을 의미한다. ●상태: 결혼과 같은 법적 ‘신분’ 뿐.. 2025. 11. 10.
하수는 모든 것을 드러낸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하수는 모든 것을 드러낸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일할 때 전부를 드러내지는 말라. 새로움에 대한 감탄은 성과의 가치를 높인다. 패를 다 보이는 게임은 도움이 안 될뿐더러 즐겁지도 않다. 성과를 곧장 드러내지 않으면 상대방이 기대하게 되는데, 특히 모두가 기대하는 중요한 직책에 있을 때는 기대감이 더 높아진다. 따라서 모든 일에 신비감을 주어 존경심을 유발해야 한다. 사람들과 교제할 때 속마음을 다 털어놓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자기 생각을 알릴 때도 모든 걸 다 드러내면 안 된다. 조심스러운 침묵은 지혜의 성역이다. 다 공개된 해결책은 절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받기 쉽다. 그런데 거기에 결과까지 안 좋으면, 불행은 배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신이 움직이는 방법을 모방하여 사람들이 .. 2025. 11. 10.
『불안 사회』 – 절망의 끝에서 피어나는 희망에 대하여 『불안사회』 – 절망의 끝에서 피어나는 희망에 대하여 어느 날 문득, 나는 세상이 너무 조용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곧 깨달았다. 그것은 조용함이 아니라, 모두가 두려움 속에서 입을 다문 침묵이었다. 뉴스는 늘 위기와 재난을 말하고, 사람들의 대화는 불안으로 시작해 불안으로 끝났다. 어쩌면 우리는 더 이상 ‘살아간다’기보다, 불안을 견디며 버티는 존재가 된 것은 아닐까. 한병철의 『불안사회』를 읽는 동안, 나는 이 무거운 시대의 공기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작가는 말한다. 현대 사회는 피로를 넘어 불안으로 이동했다고. 과거의 ‘성과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착취하며 살아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을 믿지 못한 채, 포기와 절망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이 말은 마치 내 마음속 그림자를 직.. 2025.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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