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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진짜 시험대, 가족 VS 공동체 사랑의 진짜 시험대, 가족 VS 공동체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사랑을 인간 존재의 가장 본질적인 활동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훈련이며, 능력이며, 삶의 태도”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한 감상적 문장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가 얼마나 쉽게 소유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비판하는 통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도 이러한 ‘소유적 사랑’ 혹은 ‘이기적 애착’이 무의식적으로 스며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가족을 지나치게 중심에 두면서 공동체 전체의 조화와 성숙을 망각하는 모습이 대표적입니다.여기에서는 프롬의 사상과 성경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교회 안에서 나타나는 가족 중심 편애와 공서적 애착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진정한 크리.. 2026. 2. 11.
하나님 앞에서 나의 무지를 깨닫는다는 것 하나님 앞에서 나의 무지를 깨닫는다는 것우리는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자 노력합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때로는 삶 속에서 주시는 은혜를 묵상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여정 가운데에서도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질문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나는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라는 물음입니다. 이 질문은 지적 겸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한 인간이 자기 한계를 진실하게 고백하려는 마음의 태도이자, 신앙의 깊은 자리로 나아가려는 출발점입니다.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고, 심지어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경에도 이러한 인간의 한계에 대한 묘사가 여러 번 등장합니다.. 2026. 2. 7.
“흔들리는 인간을 위해 법이 어떻게 손을 내미는가” “흔들리는 인간을 위해 법이 어떻게 손을 내미는가”사람은 누구나 강한 순간보다 약한 순간이 더 많습니다. 그 약함을 감추려 애쓰며 살아가지만, 결국 삶은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언제까지 혼자 모든 판단을 책임질 수 있을까?”어린 시절의 우리를 떠올려보면 그 답이 명확해집니다. 한 아이가 자전거를 몰고 동네를 누비다가, 어느 날엔 그 자전거를 누군가에게 팔겠다고 나섭니다. 시세를 잘 몰라 헐값에 넘겨버릴 수도 있고, 거래의 이면을 파악하지 못해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17세, 16세, 15세… 이 나이에 우리가 인생의 거래라는 복잡한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법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성년자의 법률행위에는 언제나 “다시 생각할 기회”, 즉 취소라는 문이 열려 있습니다... 2026. 1. 30.
사랑이 제도를 벗어날 때 사랑이 제도를 벗어날 때천국에는결혼이 없다고 합니다.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나는 천국이 조금멀어졌다고 느꼈습니다.그곳에는내가 사랑했던 방식이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우리는 사랑을형태로 기억합니다.남편과 아내.부모와 자식.가족이라는 이름.사랑은 늘어떤 울타리 안에서비로소 안전해졌습니다.그래서 우리는결혼을 사랑의 완성처럼여겨왔는지도 모릅니다.한 사람을 선택하고,다른 모든 가능성을 내려놓는 일.그 배타성 안에서우리는 안도합니다.“이 사람은내 사람이다.”그러나그 안도감의 그림자에는항상 두려움이 있었습니다.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변할 수 있다는 불안.그리고죽음이라는 이름의단절.⸻천국에 결혼이 없다는 말은어쩌면그 두려움을 정면으로 건드립니다.우리가 붙들어 온사랑의 형태가무너진다면,과연 무엇이 남는가.하지만질문.. 202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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