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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논쟁

by 이번생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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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다니는 연년생 자매가
사과 하나를 놓고 다투고 있다고 하자.
이럴 때 엄마는 제발 싸우지 말라고 한 다음에
제일 먼저 냉장고를 열어본다.
그런데 마침 사과가 하나도 없다.
엄마는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까?

 


아마도 당신은 순간적으로 사과를 정확히
절반으로 잘라서 나눠 주는 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공정해 보이는 것 같지만 놓친 게 있다.

 

 

 

 


아이들에게 "사과를 절반으로 잘라서 나눠줄까?" 라고 제안했는데
아이들이 싫다고 했기 때문이다.
엄마는 황당하다.

 


"그럼, 너희들이 원하는 게 뭔데?" 라고 묻는다.

두 아이는 비로소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털어놓는다. 언니는 사과 주스를 만들어 먹고 싶었기 때문에 단단한 과육이 필요했고,
동생은 인형을 만드는 유치원 숙제를 하기 위해 매끄러운 사과 껍질이 필요했다.

 


엄마는 사과를 깎아서
껍질을 동생에게 주고,
과육은 언니에게 주기만 하면
다툼이 끝난다.

 


양쪽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이게 바로 윈-윈 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갈등도 이런 방식으로 해결된다.

 


서로의 잠재된 욕구를 배려하면
도저히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일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상대방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
표면적인 주장뿐 아니라
그 주장 뒤에 숨어 있는
욕구에 대한 파악이야말로
설득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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