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하는 왕
기름 부음을 받고 왕의 자격을 갖추신 예수님은 왕으로 공식적으로 즉위할 날을 기다리면서도, 이미 가난한 자들, 마음이 상한 자들, 포로된 자들을 돌보며 왕의 역할을 하고 계셨습니다.
언젠가 예수님은 완전히 왕위에 오르실 것이며, 하나님을 대신하여 온전히 통치하고 세상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예수님은 왕으로서의 모습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새로운 나라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왜 예수님의 왕권이 인류에게 정말로 필요한 좋은 소식인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지혜로운 통치를 무시하고, 스스로 다스리려는 해로운 경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본질적인 상태는 이렇게 요약될 수 있습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며, 하나님께서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이 좋은지 말씀하신 것과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해로운 자기 통치self-rule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구원은 단순히 과거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넘어섭니다.
N. T. 라이트가 지적했듯이, "좋은 소식은 새로운 상황을 만들고 새로운 결정을 요구합니다." 구원은 새로운 상황, 즉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올바른 통치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인류가 하나님의 통치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심으로써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이는 죄로부터의 구원에 덧붙여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왕권은 모든 것을 포함하며, 인류가 죄에서 구원받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복음 메시지는 곧 그의 왕권을 선포하는 것이었고, 이는 예수님의 사명의 핵심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왕으로 오신 목적을 강조하셨습니다.
가버나움에서 병자들을 고치고 악령을 쫓아내자 사람들이 그를 붙잡고 떠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기도하신 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다른 동네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위하여 보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눅 4:43, 새번역).
왜 복음이 필요한가요? 이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은, 그가 하나님의 왕권에 대한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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