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체 글231 사랑이 제도를 벗어날 때 사랑이 제도를 벗어날 때천국에는결혼이 없다고 합니다.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나는 천국이 조금멀어졌다고 느꼈습니다.그곳에는내가 사랑했던 방식이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우리는 사랑을형태로 기억합니다.남편과 아내.부모와 자식.가족이라는 이름.사랑은 늘어떤 울타리 안에서비로소 안전해졌습니다.그래서 우리는결혼을 사랑의 완성처럼여겨왔는지도 모릅니다.한 사람을 선택하고,다른 모든 가능성을 내려놓는 일.그 배타성 안에서우리는 안도합니다.“이 사람은내 사람이다.”그러나그 안도감의 그림자에는항상 두려움이 있었습니다.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변할 수 있다는 불안.그리고죽음이라는 이름의단절.⸻천국에 결혼이 없다는 말은어쩌면그 두려움을 정면으로 건드립니다.우리가 붙들어 온사랑의 형태가무너진다면,과연 무엇이 남는가.하지만질문.. 2026. 1. 22. 다음 세대 3%의 시대,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교사의 '의외의' 조건 다음 세대 3%의 시대,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교사의 '의외의' 조건1. 우리 곁의 '미전도 종족', 사라지는 아이들오늘날 한국 교회의 주일학교는 단순한 침체를 넘어 존립의 위기에 서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기독교 복음화율은 약 3%에 불과하며, 아이들의 80%는 교회라는 공간을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채 성장합니다. 이제 다음 세대는 우리가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우리 곁의 미전도 종족'이 되었습니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주일학교 교사는 단순히 성경 지식을 머리로 전달하는 정보 전달자가 아닙니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복음의 첫 이미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존재입니다. 아이들이 교사의 눈빛과 손길에서 느끼는 온기가 곧 그들이 이해하는 예수님의 첫인상이 되기 때문입니다.2. 권.. 2026. 1. 19. 말씀 없이 살 수 없는 존재 말씀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생존을 넘어 ‘존재’를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인간은 매일 음식을 먹는다. 이 행위는 선택이 아니라 조건이다. 먹지 않으면 우리는 약해지고, 결국 존재를 유지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음식은 단순한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 생존의 전제다. 기독교 신앙에서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고백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는 경건한 수사가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이다.“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신명기 8:3, 마태복음 4:4) 성경은 인간을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로 규정하지 않는다. 인간은 떡으로 살되, 떡만으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이 말은 육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실존이 물.. 2026. 1. 8. 침묵 이후에 남은 것 —김 현경에 관한 기록 침묵 이후에 남은 것 — 김 현경에 관한 기록 김현경은 예민한 사람이었다. 그는 작은 소리에도 잠에서 깼고,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이웃의 발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사람들은 그를 신경이 곤두서 있는 사람이라 불렀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그것은 불안이 아니라 깨어 있음에 가까웠다는 것을. 그는 세상이 발산하는 미세한 거짓과 불일치를 감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이었다. 숲속에서 풀을 뜯다 고개를 들어 바람의 방향을 읽는 사슴처럼, 그는 늘 세계의 기척을 먼저 느끼는 쪽에 가까웠다. 20대의 현경은 신앙인이었다. 그는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았고, 교회를 의심하지도 않았다. 예배는 그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 있었고, 기도는 습관이 아니라 생존의 방식이었다. 십일조는 의무가 아니라 감사의 언어였고, 그.. 2026. 1. 8. 이전 1 2 3 4 ··· 58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