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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기

세종대왕의 사색훈(思索訓))

by 이번생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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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사색훈(思索訓)


좋은 사람에게서 좋은 글과 삶이 나온다.

  
   왕은 매일 눈을 뜨면 수많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수많은 사람들은 왕의 허락과 지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은 보통 사람이라면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일 수밖에 없다. 좋은 결정을 내리려면 먼저 올바른 생각이 필요하며, 지속적으로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 24시간 동안 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사색훈(思索訓)'이 필요하다. 사색훈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적절한 선택과 행동을 하도록 돕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세종은 최초로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를 실시한 성군으로, 다섯 가지 주요 사색훈을 가지고 있었다. 세종의 사색훈은 어떤 위대한 문학작품보다도 귀중한 것으로 여겨져 소개된다.


   첫째, 원칙에 대한 사색훈.

  
   높은 관직에 있는 양반부터 가난하고 신분이 낮은 백성까지, 새로운 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어야 한다. 만약 백성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법을 시행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법은 백성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둘째, 욕망에 대한 사색훈.

  
   정책에 대해 헛된 욕망을 품지 말라. 아무리 마음이 앞서도 당대에 그 성과를 칭송하게 할 수는 없다. 스스로 좋은 정책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의 평가가 아니다. 서두르지 말고 후세가 평가하도록 하여, 그때 기쁨을 누리게 하자.

   셋째, 사람을 대하는 사색훈.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곧 세상을 대하는 마음이다. 만약 인재를 선택하여 모든 것을 맡겼다면 조금의 의심도 하지 말아야 하며, 의심이 있다면 처음부터 맡기지 말아야 한다. 나중에 후회하고 의심하는 행위는 자신의 무능함을 증명하는 것일 뿐이다. 자신의 안목 없음 때문에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라.

   넷째, 일을 대하는 사색훈.

  
   일을 대하는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이 해야 할 일은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구분하고 선택하여, 그들의 재능을 백성에게 이롭게 쓰는 것이다. 중심에는 항상 백성이 있음을 잊지 말고,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말고 능력에 맞게 사람을 써야 후회가 없다.

   다섯째, 세상을 대하는 사색훈.

  
   더 많은 백성을 위한 좋은 정치를 하려면 역사를 공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역사는 흐르는 것이다. 잘 다스려진 과거의 세상과 어지러운 세상의 역사를 통해,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나쁜 점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요리는 정성 들인 만큼 맛있다"는 말을 줄여 '요정맛'이라고 한다. 좋은 글과 좋은 삶도 이와 같다.세종이라는,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최고의 왕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는 조선과 세종에 대한 약간의 이해만 있어도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이야기다. 물론 세종에게도 힘든 날들도 많았고, 우리도 그런 날을 맞이할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세종의 사색훈을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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