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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기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세네카 단상

by 이번생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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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짦음에 대하여

 

“어떤 동물에게는
인간보다 다섯 배 혹은 열 배나 많은
수명을 주었거늘

그토록 많은 일을, 그토록 큰일을 하도록
태어난 인간에게는
이토록 짧은 수명만을 주다니...”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입니다.


로마 정신문화의 지도자로
후기 스토아학파* (* 금욕과 평정을 최고의 선으로 본 학파)를 이끈 세네카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탄식에


세네카는 이렇게 답합니다. 



“우리의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오.”


오늘은  우리 모두의 짧은 인생을 길게 만들어 주는 

세네카의 철학 에세이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On the shortness of life (AD 49)

를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로마의 양곡 조달관인 파울리누스에게 헌정한 책,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는

세네카의 수필 중에서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인생이라는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줍니다.

 

 

 

Q1. 인생, 정말 짧은가?

 

세네카는 말합니다.

“그대의 인생을 결산해보시오.

당신의 인생 속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채권자에게, 부부싸움으로,
그리고 시내를 바쁘게 돌아다니는 일로
썼는지 계산해보시오.

거기에다
자신의 잘못으로 생긴 병에 쓴 시간을 보태고
쓰지 않고 버려두었던 시간을 보태보시오.

당신의 예상보다 적은 햇수가
남아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오.”

그는
인생의 길이는 결코 햇수가 아니라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렸으며

잘 쓰기만 한다면
큰 일을 해내기에 넉넉한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Q2. 어떻게 하면 인생을 길게 만들 수 있을까?

 

 

1) 욕망을 버려라.

“돈과 권력을 지닌 사람들은
항상 두려움으로 불안하기만 하지요.

‘이것이 과연 얼마나 갈까?’

이런 감정에 사로잡혀 모든 권세를 지는 왕들조차 비탄에 빠지게 만든다오.”


탐욕과 명예욕에 사로잡히는 것,
이익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 절제 없는 삶...

그는 이런
소모적이고 노예적인 삶이
우리의 삶을 짧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그러는 동안 그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시간에 대해서는
조금도 계산하지 않아요.

따라서 힘들게 얻은 것을
더 힘들게 소유해야 하는 자들의 인생은
가장 짧을 뿐만 아니라
가장 비참할 수밖에 없소.”


2) 시간을 비우라

“분주한 자들은 하나같이 처지가 딱하오.
남의 잠에 맞춰 자기 잠을 조절하고
남의 걸음에 보조를 맞추어 걷지요.
사랑과 증오마저도
남의 지시를 받느라 분주하기 때문이오.

그들은 가련하게도
종착지에 이르러서야
하는 일 없이 분주하기만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오.”


세네카는 인생이 긴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이 얼마든
그것을 모두 자신을 위해 비워두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과 맞바꿀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백발과 주름살만 보고
어떤 사람이 오래 살았다고 믿어서는 안되오.

그는 오래 산 것이 아니라
오래 생존한 것 뿐이니까요.”


3) 오늘을 살아라

“많은 사람들이
‘나는 쉰 살이 되면 은퇴하고 예순 살이 되면

모든 공적인 의무에서 벗어날 것’ 이라고 말하지요.

그들은 먼 미래를 내다보며
계획을 세우지만
하루하루를 잃고 있다오.

즉 인생에서 가장 큰 손실을
뒤로 미루는 셈이라오.”


세네카는
지금 이순간을 누리는 삶

즉  ‘Carpe diem’ 을
실천하며 살아갈 때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매 순간을 자신의 필요에 따라 쓰고
하루하루를 자신의 전 인생인 양
꾸려나가는 사람은 내일을 바라지도 않고
또 두려워하지도 않는다오.

그것은
이미 배불리 실컷 먹은 사람에게
음식을 더 주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오.”

 

 

네로 황제의 스승이기도 했던
철학자 세네카의 에세이

『인생의 짦음에 대하여』

 

이 천년 전
권력과 향락에 물들어가는
로마인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억을 더음어 보시오.
언제 그대가 자신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는지,

언제 그대의 얼굴이
두려움 없이
자연스런 표정을 지었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어리석은 즐거움과
탐욕스런 욕망이 앗아갔으며

얼마나 적은 시간이
손 안에 남아 있는지 말이오.”

 

 

어떻습니까? 세네카의 말을 들은 당신은

 

오늘우리에게도 유효한 질문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이천 년 전을 살던 세네카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지금 당신은
지금 이 순간을 누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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