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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11호 태풍 힌남노

by 이번생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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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호 태풍 힌남노와 주역


역에는 아주 중요한 세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단역, 변역, 그리고 불역이 그것 입니다.
모든 것은 쉽고 단순하다는 것과, 그것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변함없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역이란?

서주 시대의 점(占)에 대해 서술한 책이 바로 주역인데요.  주역의 원제는 단순히 역(易)입니다. 후에 경전을 의미하는경(經)을 붙여  '역경(易經)'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영어로는 I Ching(이칭) 이라고 하는데, '역경(易經)'의 보통화 발음은  '이징(Yìjīng)'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또는 의역하여 The Book of Changes 라고도 합니다.

주역 이전에도 하나라의 연산역(蓮山易), 상나라의 귀장역(歸葬易)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두 잃어버렸다가 주나라 문왕이 괘사를 짓고 그 아들 주공이 완성시켜서 이름을 붙인 주역만이 남아서 현재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자가 사랑한 주역


공자는 주역의 중요함을 알고 죽간을 엮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낡아 끊어지도록 봤다고 합니다.
대체 공자님은 주역의 어떤 가치를 알고 그렇게나 많이 보셨을까요?
주역이 뭔가 심오한 학문임을 직감하는 대목입니다.
예전 같으면 남아수독 오거서 라고 해서 남자로 태어나서 마차가 끄는 수레로 다섯 분량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또 공자가 사랑한 주역같은 경우엔
가죽끈이 세번 닳아 끊어지도록 한가지 책만 줄곧 읽었다고 하니
과히 그 가치는 남다르다 하지 않을 수 없겠죠?

공자가 죽고난 이후에는 점술책으로 여겨져서 진시황의 분서갱유를 피했습니다.
한(漢)나라 시대 이후 이제는 점술책이 아니라 당당한 유교 경전으로 그 가치가 인정되었습니다.

공자 이전에는 점술서 정도로 밖에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공자가 가치를 인정한 이후에는

오경 중 으뜸이 되었다는 말도 있으나, 실제로는 분서갱유 당시 주역 역시
유교 경전으로 취급받아 같이 불탔다가 한나라 시절에 다시 복원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주역을 해석해주는 해설서인 강해서(講解書)가 없으면 사실이지만,
강해서 또한 해석자들이 자기 관점에 따라 해석했기에 여러 강해서를 두루 참고해야 좋다고 합니다.

주역으로 본 힌남노

다시 태풍 힌남노로 돌어와 보겠습니다.

항상 하늘로 단순하고, 땅은 역시 땅으로 단순하다 그럽니다. (單易)
그러나 하늘과 땅에서는 끊임없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럽니다. (變易)
그리고 그런 하늘과 땅을 포함하는 우주는
변함이 없다 그렇습니다. (不易)

우리가 맞이하는 지구의 기후와 바람과 비와 가뭄, 그리고 태풍 이 모든 자연속의 기후 변화는
역경에서 말하는 변화와 그 맥락이 갖다고 봅니다.
맑은 날이 있으면 반드시 흐린 날이 있으며, 추운 겨울이 가고 나면
따듯한 봄이 와서 모든 만물이 다시 피어나지요. 그러다가 기후가 점점 더워지고 급기야
땡볕인 여름이 오고나면, 결실을 맺는 가을이 도래하고요. 가을이 차고 기울면 모든 나무의 꽃과 잎, 과실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 겨울이 찾아오고요. 우리나라 같은 4계절이 명확한 기후에서만 그런것이 아닌
지구의 온난과 급랭의 모든 기후 변화가 주역에서 말하는 변화와 그 뜻을 같이 하는것이 자연의 섭생과 진리의 일환인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과 인생의 가치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반드시 고난이 있으면 그 다음에는 기쁨이 찾아오듯 언제까지 슬픔만 간직한 인생은 없을꺼라 생각듭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생각나는 가을입니다.
가을에는 환절기여서 감기도 조심하는 계절이지만 아직까지 가시지 않은 코로나 여파로 경제도 많이 힘든 가계도 많고
사업주들도 많을꺼라 생각듭니다. 주역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은 언제까지 인생은 고난의 연속인 것많도 아니고
또 늘 기쁨과 행복만 가득한 인생인것만도 아닌것을 인생의 변화와 기후의 변화 속에서 감지하고 살아갑니다.
삼한사온, 4계절의 변화, 인생 생로병사, 지구의 역사와 진화의 역사, 만물의 소생과 쇄락의 그 뚜렷한 변화란 것이
바로 모든것인 영원하지 않다는 것많이 진리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오늘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어제의 내가 있었기에 그리고 그 어제보다 더 먼 과거의 내가 있었기에
내가 오늘 생각하고 인지하고 글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의 순탄한 인생을 기약하고
또 건강을 잃어버릴 수 있는 노화도 물론 진리이건만 조금더 오래 그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누구나 인간이면 갖고픈 욕망일 테지요.
하루하루 건강한 생활습관과 건강한 자기관리와 섭생으로 감사하며 하루를 맞이하길 바랄 뿐입니다.
늘 건강관리 잘하시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태풍11호힌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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