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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는 접속, 희망 없는 미래 — 한병철과 스마트폰 시대의 침묵에 대하여 사랑 없는 접속, 희망 없는 미래 — 한병철과 스마트폰 시대의 침묵에 대하여어느 날 문득, 나는 생각했다.하루 동안 내가 ‘무엇’을 가장 많이 만졌는가?사람의 손일까, 따뜻한 커피잔일까, 바람 부는 나무일까.아니다.내 손끝이 가장 자주 접촉한 대상은 스마트폰이었다.현대인의 삶은 손 안의 사각형에 담겨 있다.이 작은 기기는 이제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다.그 안에는 나의 직장, 인간관계, 감정, 소비, 심지어는 종교와 고통까지 다 들어 있다.치과에서조차 우리는 고통을 견디기 위해 화면을 들여다보며 현실로부터 잠시 도망친다.이 묘한 풍경을 철학자 한병철은 이미 감지했다.2023년 4월 11일, 포르투에서 그는 ‘에로스’를 주제로 강연했다.그는 사랑에 대해, 그리고 타자의 소멸에 대해 말했다.사랑이란 나와 다.. 2025. 7. 14.
기도 시간에 눈을 뜬 아이들 기도 시간에 눈을 뜬 아이들가만히 기도하는 아이들 사이한 아이가 눈을 뜬다손끝에 휴대폰,시선은 먼 어디론가 떠나 있다나는 묻는다“이 아이는 지금 기도하지 않는 걸까?”하지만 마음 한 켠작은 속삭임이 들려온다“그 아이도,나를 만나고 싶어 해.”“아직 방법을 모를 뿐이야.”기도는 눈을 감는 일이 아니라마음을 여는 일이란 걸그 아이는 아직 배우는 중이다그래,하나님은 그 아이의 눈동자 속에도 계시고딴청 피우는 그 순간에도찾아가시는 분이니까나는 다시 기도한다이 아이가 눈을 감는 날보다마음을 열게 되는 날이조금 더 빨리 오기를 2025. 7. 13.
새로운 친구들은 왜 교회 중고등부에 오지 않는가? 새로운 친구들은 왜 교회 중고등부에 오지 않는가?1. 교회가 ‘우리끼리’ 공동체로 굳어졌기 때문 많은 중고등부가 ‘기존 교회 가정의 자녀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 신앙 전통과 문화를 알고 있는 이들끼리 모이다 보니, 외부인이 들어오면 문화적 장벽을 느끼게 됩니다.예를 들어:• 찬양이나 기도 스타일이 낯설다• 교회 용어(은혜, QT, 말씀묵상 등)를 이해 못한다• 이미 친구들끼리 친해서 새 친구가 낄 틈이 없다 이런 분위기는 ‘신앙 없는 친구들은 어색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줍니다.2. ‘전도’가 관계 중심이 아니라 행사 중심으로 변질됐기 때문 과거의 교회는 종종 전도를 이벤트화했습니다. 부활절, 크리스마스, 여름성경학교 같은 행사에 친구를 데려오도록 독려하고, 상품이나 간식으로 유도하곤 .. 2025. 7. 13.
기독교인과 사탄의식: 신앙과 사회생활의 균형 찾기 기독교인과 사탄의식: 신앙과 사회생활의 균형 찾기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마귀가 틈탄다”, “사탄의 시험이야”, “영적 전쟁 중이야.” 사탄이나 마귀의 존재는 단지 성경 속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일상 속에서도 사탄의 영향을 경계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가 있습니다. 사탄에 대한 의식이 지나치게 강해질 경우, 사회생활에서는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려고 합니다.1. 모든 문제를 “영적 전쟁”으로만 본다면? 삶에는 다양한 문제가 생깁니다. 우울감, 직장에서의 갈등, 경제적 어려움, 자녀 문제 등등… 그런데 이런 일들을 무조건 “마귀의 공.. 2025.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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