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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본체는 마음이다 : 영원에 이르는 세 가지 문

by 이번생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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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본체는 마음이다: 영원에 이르는 세 가지 문

 
 

1. 존재와 균형의 사유

 
모든 존재는 태어나는 순간, 자신만의 ‘구멍’을 지니고 이 세상에 들어온다. 그 구멍은 단순한 결핍이 아니라, 존재가 움직이고 균형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대다. 이 구멍은 존재와 짝을 이루며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우주는 끊임없이 작용과 반작용, 즉 양면성의 흐름 속에 놓이게 된다.

존재의 균형은 이 구멍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존재는 그 틈을 드나들며 외부와 교환하고, 물리적 경계를 넘어서 전체의 조화로운 상태를 향해 나아간다. 이러한 교환은 곧 생명과 삶의 본질이며, 그 움직임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연결과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양면성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드러난다. 상생은 서로가 서로를 살리며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관계이고, 상극은 서로를 견제하며 경계를 형성한다. 우리가 일컫는 ‘질서’란, 실은 무한한 혼돈 속에서 한순간 홀연히 피어나는 현상일 뿐이다. 그 질서는 필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많은 우연이 모인 결과다. 마치 한 방울의 물이 오랜 시간 바위를 뚫듯,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 속에서도 기적은 일어난다.

 
 
 

2. 존재의 귀환과 변화의 법칙

 

우주의

 

 
존재는 완전하지 않다. 이미 스스로 균형을 잃은 채로 이 세상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결국 존재는 자신이 나왔던 그 ‘구멍’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주어진 형상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 한계는 곧 전체의 균형과의 거리다. 그러나 그 거리 너머에는 또 다른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이로써 교환과 변화는 존재가 균형을 되찾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 된다.
 

우주에는 ‘역(易)’이라는 변화의 법칙이 있다. 모든 것은 변하고, 변화는 새로운 균형을 창조한다. 죽음조차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문을 지나며 변화하고 성장하지만, 그 문들은 존재의 한계와 역량에 따라 제한되며 때로는 왜곡된다. 인간의 마음은 유리할 땐 오만하고, 불리할 땐 비굴해지기 쉽다.



 

 
자연은 말없이 그 오만의 대가를 물으며, 인연과 과보의 법칙 속에서 모든 존재에게 책임을 지우게 한다. 하늘의 그물은 엉성해 보이나 그 어떤 존재도 그 사이를 빠져나갈 수 없다. 모든 존재가 결국 짊어지게 되는 십자가는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우주적 균형의 구조를 뜻하는 것이다.
 
 

 
 

 

3. 영원의 철학에 이르는 세 가지 문

 

 

 
이러한 균형의 사유는 궁극적으로 ‘영원’이라는 차원으로 우리를 이끈다. 영원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차원이며, 그 본질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인류의 가장 깊은 철학적 열망 중 하나였다. 이 영원의 철학에 이르는 길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1) 낮은 문: 실천과 도덕의 문


이 문은 현실에서부터 출발하는 길이다. 고타마 붓다와 같은 스승들이 택한 길로, 그들은 형이상학을 경유하지 않고도 마음속의 불을 끄는 데 집중한다. 이들은 인간의 가슴 속에 자리한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다스리며, 고통을 직접 다루는 실천과 수행을 통해 영원의 진리에 다가간다.



(2) 높은 문: 형이상학의 문


이 문은 사유와 분석을 통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길이다. 철학자와 신학자들, 형이상학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들이 이 문을 통과한다. 그들은 언어나 개념, 존재론과 신론을 통해 궁극의 진리에 접근한다.
 

 
 

(3) 중간 문: 마음과 물질이 만나는 문


이 문은 마음과 육체, 이성과 감성, 영성과 현실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하는 길이다. 중세 가톨릭의 신비주의자들, 인도의 명상가들, 이슬람의 수피들, 프로테스탄트 전통에서의 영적 사상가들이 이 길을 걸었다. 뎅크, 프랑크, 카스텔리오, 존 스미스, 윌리엄 로, 초기 퀘이커들 등은 중간의 문을 통해 신성과 인간성을 동시에 껴안으려 했다.
 

이 세 가지 문은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다. 그것은 각자의 삶의 방향성과 사유 방식, 존재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문을 택하느냐보다, 그 문을 통과해 나아가는 태도다. 세 문은 결국 하나의 중심, 영원의 심장으로 수렴된다.

 
 
 

4. 마음, 균형, 그리고 영원

우주의

 

 
 
 
결국 우주의 본체는 마음이며, 그 마음의 본질은 균형이다. 균형을 아는 마음은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여 영원을 본다. 영원은 저 먼 곳에 있는 형이상학적 개념이 아니라, 이 순간에 온전히 깨어 있는 마음으로부터 드러나는 가장 현실적인 진실이다. 존재가 자신을 초월하는 순간, 우리는 우주의 중심에서 균형을 이루는 마음을 만나게 된다.


https://youtu.be/mq5ZSjvT-xA?si=tWdnfynMxu5S1D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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