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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기

피로사회를 읽고

by 이번생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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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 한병철

(등장인물: 나, 친구)

 

 
 

1. 현대사회는 ‘피로사회’야



나: 요즘 너무 피곤하지 않아?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뭘 해도 지친 느낌이야.

친구: 완전 공감. 그냥 일이 많아서 그런 거 아닐까?

나: 단순히 일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자체가 ‘피로사회’ 라서 그래. 독일 철학자 한병철이 『피로사회』에서 이걸 정말 잘 설명했어.

친구: 피로사회? 그냥 다들 바쁘고 힘들다는 뜻이야?

나: 단순한 과로 사회가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착취하는 사회라는 거야. 예전에는 사회가 외부에서 강요하는 규율과 억압이 강했어. 하지만 지금은 강요하지 않아도 우리가 스스로를 착취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면서.

 
 

 
 

2. 우리는 스스로를 착취하는 존재야

 

친구: 착취라면 보통 누군가가 억압해서 일하는 거잖아? 근데 스스로 착취한다는 건 무슨 뜻이야?

나: 예전에는 공장 노동자들이 관리자에게 착취당했어. 하지만 요즘 우리는 자발적으로, 심지어 기쁘게 일해. 자유롭다고 착각하면서.

친구: 어떻게 자발적인데 착취당하는 거야?

나: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한 편 볼 때도 뭔가 유익한 걸 봐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아? 아니면 자기계발을 위해서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친구: 맞아, 그냥 쉬는 게 불안할 때가 있어. 나만 뒤처지는 것 같기도 하고.

나: 그게 바로 현대 사회가 우리를 몰아가는 방식이야. 과거의 사회는 금지와 억압을 통해 사람을 통제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앞세워서 사람들을 끊임없이 스스로를 몰아가게 만들어. ‘네가 더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어’ 같은 말이 대표적이지.

 
 
 

3. 성과 사회의 함정

 
친구: 듣고 보니 요즘 다들 자기계발 강박에 시달리는 것 같아.

나: 맞아. 한병철은 우리가 사는 시대를 ‘성과사회’ 라고 불러.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 너무 커서, 결국 우리는 스스로를 착취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어.

친구: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해? 열심히 사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

나: 문제는 무한 경쟁이 우리를 병들게 한다는 것이야. 예를 들어, 요즘 번아웃(burnout)이라는 말 많이 쓰잖아? 이게 단순한 스트레스 문제가 아니라,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피로의 결과야.

친구: 나도 가끔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해질 때가 있어.

나: 그게 바로 ‘과잉 긍정성의 폭력’ 때문이야.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에 너무 익숙해져서, 오히려 쉬거나 멈추는 게 죄책감으로 다가와.

 
 

 
 

4.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피로한 걸까?



친구: 근데 왜 이렇게까지 성과를 내야 한다고 느끼는 걸까?

나: 한병철은 자유라는 착각 때문이라고 말해. 우리가 마치 자기 선택으로 열심히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 우리를 몰아가고 있어.

친구: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서 시작한 건데, 결국 더 힘들어지는 거네?

나: 그렇지. 예를 들어,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들이 ‘내 일은 내가 선택해서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더 많은 일을 하게 돼. 직장 상사가 없어도 자기 자신이 더 엄격한 상사가 되어버리는 거야.

친구: 맞아. 결국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남들보다 뒤처지면 불안하고.

나: 이런 구조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더 피로해지고, 번아웃이 일상화되는 거야.
 
 
 

5. 해결책은 없을까?


친구: 그럼 어떻게 해야 해? 그냥 열심히 살지 말라는 거야?

나: 꼭 그럴 필요는 없어. 다만, 한병철이 제안하는 건 **‘멈추고 쉬는 것’**이야. ‘휴(閑)’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해.

친구: 휴? 그냥 쉬는 거 말하는 거야?

나: 단순히 쉬는 게 아니라, 아무 목적 없이 머무르는 시간을 갖는 거야. 현대 사회에서는 ‘쉬는 시간’마저도 생산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강요해. 하지만 진짜 쉰다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허용되는 상태야.

친구: 근데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질 것 같아.

나: 그게 바로 우리가 피로사회에 살고 있다는 증거야. 가만히 있는 게 불안하게 느껴지는 순간, 이미 우리는 성과사회에 길들여진 거지.
 

 

 
 

 

6. 피로사회에서 벗어나려면?

 

친구: 결국 우리가 너무 성과 중심으로 살고 있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거네.

나: 맞아. 한병철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일하고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방식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그래서 ‘자유를 되찾는 방법’은 생산성을 높이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야.

친구: 그러면 이제부터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아야 하나?  

나: 그건 아니고, 최소한 쉴 때는 진짜로 쉬자는 거야. 쉬는 시간마저도 자기계발에 써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야 해.

친구: 듣고 보니, 진짜 여유롭게 쉰 적이 언젠지 기억도 안 나네.

나: 그치? 이제라도 쉬는 연습을 해보자. 진짜 쉰다는 건, 목적 없이 존재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거야.

 
 

7. 마무리



친구: 그러니까 현대 사회는 우리를 스스로 착취하게 만들고, 우리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점점 피로해지는 거구나.

나: 맞아. 그래서 우리는 가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해.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서,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연습 말이야.

친구: 알겠어. 오늘부터라도 좀 쉬어볼게.

나: 그래, 우리 ‘멈추는 연습’부터 시작하자.
 




https://youtu.be/gtl0wvdWOF0?si=AvrUW7eTDvAlz9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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