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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기97

정치인은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정치인은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공공성, 신뢰, 그리고 정치적 정당성에 대한 철학적 고찰 정치인은 공공의 권력을 위임받아 행사하는 존재이며, 따라서 그 권력의 정당성은 단지 법적 요건의 충족을 넘어서 윤리적 기준에 의해서도 판단된다. 이 글은 “정치인은 항상 도덕적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출발점으로, 정치적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도덕적 기준이 무엇인지, 특정 정치인의 행위가 그 기준을 벗어났을 때 정치적 생명을 중단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철학적 관점에서 논의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플라톤, 마키아벨리, 칸트, 막스 베버, 롤스 등 주요 정치철학자들의 이론을 검토하며 정치와 윤리의 관계, 그리고 책임과 신뢰의 문제를 중심으로 고찰한다.정치와 도덕: 분리 가능한가? 고대 정치철학에서부터 .. 2025. 7. 24.
독서 – 지성의 폐활량, 언어의 해상도, 사고의 분기점을 키우는 일 독서 – 지성의 폐활량, 언어의 해상도, 사고의 분기점을 키우는 일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정보를 보고 듣는다. 뉴스의 헤드라인, SNS의 짧은 글귀, 댓글 창에서 오가는 감정들, 유튜브의 자극적인 콘텐츠들. 이 빠르고 거센 정보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읽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점점 덜 생각하고, 덜 사유하며, 덜 깊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럴 때 독서는 유일하게 남은 ‘느린 통로’다. 종이의 질감, 문장의 구조, 한 문단에서 다음 문단으로 건너가는 긴 호흡. 독서는 순간순간 스스로에게 묻고,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지성의 복식호흡이다. 단순히 정보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독서의 진짜 효능을 다음 세 가지로 말하고 싶다. .. 2025. 7. 19.
진짜 신화에 관하여: 톨킨과 루이스의 밤 산책 진짜 신화에 관하여: 톨킨과 루이스의 밤 산책Dialogical Essay on Myth, Reason, and Revelation 장소: 1931년 9월, 옥스퍼드 애디슨스 워크(Addison’s Walk) 차가운 안개가 드리운 정원 속, 두 명의 지식인이 느린 걸음으로 대화한다. 제1장. 신화의 본질: 상상력인가, 진리인가? 클라이브 (C.S. 루이스): 우리는 신화를 만들어냈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북구의 오딘, 켈트의 드루이드들… 그들은 인간의 상상력의 산물이야.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단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일 뿐. *실재(Reality)*가 아닌 *상상(Imagination)*일 뿐이지. 로렌스 (J.R.R. 톨킨): 하지만 자네는 왜 상상력이 그렇게 쉽게 무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2025. 7. 18.
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 초 - 슬픔 없이 지나간 단 순간들을 기억하며 슬픔이 없는 십오 초심보선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태양이 가슴을 쥐어뜯으며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난다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그림자 거뭇한 길가에 쌓이는 침묵거기서 초 단위로 조용히 늙고 싶다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비가 새는 모든 늙은 존재들이새 지붕을 얹듯 사랑을 꿈꾼다누구나 잘 안다 이렇게 된 것은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태양이 온 힘을 다해 빛을 쥐어짜내는 오후과거가 뒷걸음질 치다 아파트 난간 아래로떨어진다 미래도 곧이어 그 뒤를 따른다현재는 다만 꽃의 나날 꽃의 나날은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어서 슬프다고양이가 꽃잎을 냠냠 뜯어먹고 있다여자가 카모밀 차를 홀짝거리고 있다고요하고 평화로운.. 202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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