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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기59

사랑 없는 접속, 희망 없는 미래 — 한병철과 스마트폰 시대의 침묵에 대하여 사랑 없는 접속, 희망 없는 미래 — 한병철과 스마트폰 시대의 침묵에 대하여어느 날 문득, 나는 생각했다.하루 동안 내가 ‘무엇’을 가장 많이 만졌는가?사람의 손일까, 따뜻한 커피잔일까, 바람 부는 나무일까.아니다.내 손끝이 가장 자주 접촉한 대상은 스마트폰이었다.현대인의 삶은 손 안의 사각형에 담겨 있다.이 작은 기기는 이제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다.그 안에는 나의 직장, 인간관계, 감정, 소비, 심지어는 종교와 고통까지 다 들어 있다.치과에서조차 우리는 고통을 견디기 위해 화면을 들여다보며 현실로부터 잠시 도망친다.이 묘한 풍경을 철학자 한병철은 이미 감지했다.2023년 4월 11일, 포르투에서 그는 ‘에로스’를 주제로 강연했다.그는 사랑에 대해, 그리고 타자의 소멸에 대해 말했다.사랑이란 나와 다.. 2025. 7. 14.
기독교인과 사탄의식: 신앙과 사회생활의 균형 찾기 기독교인과 사탄의식: 신앙과 사회생활의 균형 찾기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마귀가 틈탄다”, “사탄의 시험이야”, “영적 전쟁 중이야.” 사탄이나 마귀의 존재는 단지 성경 속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일상 속에서도 사탄의 영향을 경계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가 있습니다. 사탄에 대한 의식이 지나치게 강해질 경우, 사회생활에서는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려고 합니다.1. 모든 문제를 “영적 전쟁”으로만 본다면? 삶에는 다양한 문제가 생깁니다. 우울감, 직장에서의 갈등, 경제적 어려움, 자녀 문제 등등… 그런데 이런 일들을 무조건 “마귀의 공.. 2025. 7. 5.
신앙과 심리학: 갈등인가, 조화인가? 📘 신앙과 심리학: 갈등인가, 조화인가? 현대 사회는 점점 더 복잡한 정신적 문제와 내면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종교와 심리학이라는 두 가지 주요 길을 찾곤 한다. 특히 기독교 신앙은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고통과 죄, 회복에 대해 깊이 있는 답변을 제시해 왔다. 반면 심리학은 관찰과 과학적 방법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분석하고 치유하려 한다. 그러나 이 두 영역은 종종 충돌하기도 한다. 기독교인 중 일부는 심리학을 세속적인 지식으로 간주하며 경계하고, 반대로 심리학자들 중 일부는 종교적 신념을 비합리적인 것으로 치부한다. 이러한 대립 속에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신앙과 심리학은 과연 공존할 수 있는가? 이 글에서는 신앙과 심리학의.. 2025. 7. 5.
“신앙과 철학 사이에서 나는 질문한다” “신앙과 철학 사이에서 나는 질문한다”“하나님의 지혜만이 유일한 진리입니다.” 나는 교회에서 수도 없이 이 말을 들어왔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며, 그 외의 인간적 지혜는 불완전하고, 심지어는 죄된 것이라 여겨졌다. 어떤 목사님은 강단 위에서 철학과 인문학을 “세속적 쓰레기”라며 단호하게 경계하셨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어쩐지 조여왔다. 나는 틀린 걸까? 내가 읽는 책들이, 내가 품는 질문들이 정말 잘못된 것일까? 나는 철학책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삶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는 태도를 좋아한다. “나는 누구인가?” “선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 이런 질문들은 단지 책 속 이론이 아니라, 내 삶의 한복판에서 진지하게 울려오는 질문이었다. 그런 물음들에 귀 기울..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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