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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철학책은 말이야····.
비트겐슈타인선생 같이
생긴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심야 기차 안에서 읽는 거야."
정말 당돌한 발언이군, 생각하는 순간
꿈에서 깨었다.
잠에서 깨고 나서도
그 비트겐슈타인 선생같이
생긴 사람이 했던 말이 선명하게
귓가를 맴돌았다.
심야 기차 안, 사람들은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어디로 향하는 거지.
아무도 모른 채
칠흑같이 어두운 대지 한복판을
오로지 달리고 또 달리는
늦은 밤기차 안에서
홀로 깨어 철학책을
읽고 있는
어떤 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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